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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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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AI 모델, 딥시크는 찐인가? 중국발 AI 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딥시크(Deepseek)는 중국에서 개발된 새로운 AI 모델로, 기존 미국계 모델에 비해 훨씬 적은 자본과 저사양 그래픽 카드로도 고성능을 달성했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한때 수십억 달러 규모의 GPU를 필요로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사례로, AI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방법론을 제시했다. 자연히 엔비디아(NVIDIA)가 주도하던 AI 칩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딥시크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가 일시 조정을 받은 배경이 되었다. 엔비디아 주가 흔들린 이유: ‘독주’ 구도가 깨지나엔비디아는 AI 붐과 함께 GPU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딥시크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엔비디아가 아니어도 AI 모델이 개발 가능하다”는 인식이..
투자도 종교다? 인덱스 펀드가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 핵심 요약과거에는 신전에서 사람들이 신앙심이라는 ‘투자’를 했고, 현대에는 인덱스 펀드가 그 ‘신전’ 역할을 맡게 되었다.지나치게 많은 자본이 몰리면, 인덱스 펀드 보유 종목의 ‘가치 상승 여력’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혼자 주식 고르느라 머리 싸맬 필요 없이, 다 함께 우르르 ‘신앙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인덱스의 장점이긴 하다.결국 사람들의 신앙(=자본)이 너무 많이 모이면 균형이 깨질 수 있으니, 적당한 분산과 균형이 핵심이다.종교에서 인덱스로: 믿음이 모이는 신전중세 시대 수많은 예배당과 대성당이 지어졌던 것처럼, 현대에는 주식시장이라는 거대한 “세속의 신전”에 투자금이 몰린다. 실제로 과거에는 신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황금비와 피보나치 수열을 응용해 건축물의 신성함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메타버스, 게임 스킨 이상의 혁신인가? 열광과 회의의 교차로 메타버스가 “인터넷 2.0”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테크업계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마치 실제 세계를 옮겨 놓은 듯한 온라인 공간을 구현한다는 비전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결국 게임 엔진을 활용해 만든 가상공간에 불과하며, 혁신적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하다”라는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열광과 의구심이 교차하는 이 지점에서, 메타버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실질적 변화가 무엇인지 숙고할 시점이 도래했다. MMORPG의 연장선: 메이플스토리·리니지·바람의 나라·GTA V 메타버스 개념이 폭발적으로 주목받기 전에도, 이미 메이플스토리나 리니지, 바람의 나라, GTA V와 같은..
비트코인, 디지털 금인가 디지털 강원랜드인가 탈중앙화 화폐와 ‘새로운 놀이터’ 사이 비트코인은 2009년 비트코인 백서와 함께 세상에 등장한 이래,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탈중앙화 화폐라는 점을 내세워 빠르게 관심을 모았다. 이후 가격 폭등과 폭락이 반복되면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로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또 다른 부류는 비트코인을 실체 없는 투기 자산으로 간주해, 주식 시장에서의 인기테마주처럼 심리에 의해 가치가 출렁이는 “새로운 놀이터”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 논쟁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구조와 경제적 기능, 그리고 투자 심리가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이 실제 자산인가, 아니면 단순한 투기 수단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지..
삼성전자·LG·현대차… 버핏이라면 이 주식을 샀을까? ‘오마하의 현인’과 한국 시장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Value Investing)의 대표적 아이콘으로서,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 보유함으로써 초과수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국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성공 사례를 축적하며,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인물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그의 접근법을 모방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영역을 탐색하는 분석 방식이 주목받았다. 다만 한국 특유의 시장 구조나 정보 비대칭성,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등이 가치투자의 실효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다.  비즈니스를 사듯 주식을 사라 버핏의 핵심 철학은 ‘비즈니스를 사듯 주식을 사라’는 원칙으로 요약할 수 있으..
트럼프 2기, 셰일가스·코인 채굴·보호무역주의로 본 2025년 세계 경제 전망 셰일가스 부활: 에너지 시장 재편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셰일가스 산업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서 축소된 화석연료 규제를 완화해 셰일 혁명 2.0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산 셰일가스 공급이 늘어나면,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으나 OPEC+의 감산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채굴 규제 완화: 해시율 폭등 전망새 행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채굴업체에 대한 전력 사용 제한과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비트코인 해시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며, 기존에 침체됐던 채굴 사업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과도한 에너지 소비에 따른 전력 요금 상승과 환경 문제가 새롭게 부상할 수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 무..
와인바의 경제: IMF 이후 한국 경제 다양성의 상징? 한국 외식 음주문화의 주류: 소주와 맥주  한국에서는 오랜 기간 소주와 맥주가 외식 음주문화의 주류를 형성해 왔다. IMF 금융위기(1997) 전후로 집밥 대신 외식이 급증하고, 소규모 술집이 대거 생겨난 흐름 속에서 대체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소주와 맥주가 대중의 선택을 주도했다. 소주와 맥주의 생산·유통 체계는 오랜 역사와 넓은 소비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구축했고, 대형 주류업체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IMF 이후 국민 소득이 빠르게 향상되고 해외문화 수용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대중주류 외에 와인을 포함한 수입 주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었다. 이 변화는 소비자 취향의 다변화와 함께 새로운 외식 시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소주와 맥주 vs 와인: 가격..
우래옥: 냉면의 경제 한국 냉면의 역사와 변화  냉면은 한국인의 식문화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아 왔다. 그중 평양냉면은 담백하고 차분한 맛으로 유명하며, 전통적으로 동치미 국물과 소고기 육수를 섞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들의 손길에 따라 다양한 지역적·개인적 변형이 시도되었고, 오늘날 시장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띤 평양냉면집이 경쟁적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창업 연도가 오래되고, 독특한 육수 배합을 고집하는 식당들은 역사성과 희소성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다. 기존 맛을 고수하면서도 시대에 맞춰 가격과 재료를 조정해야 하는 현실은, 특정 브랜드의 장수(長壽)가 단순히 요리 기술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냉면 전문점의 생존과 브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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